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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보상 제시에도 교섭 중단" —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현실이 되나

남차장 2026. 3.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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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보상 제시에도 교섭 중단" —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총파업이 현실이 되나

2026년 3월 30일 · 경제·산업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벽에 부딪혔습니다.

전영현 부회장과의 전격 회동으로 봉합되는 듯했던 갈등이, 재개 사흘 만에 교섭 중단으로 돌아섰습니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 계획을 유지하고 있고,

찬반투표 찬성률은 93.1%에 달합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이 갈등, 어떻게 되는 걸까요?

무엇이 문제인가 — 성과급 상한 폐지를 둘러싼 줄다리기


핵심 쟁점은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상한 폐지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OPI를 연봉 50% 한도 내에서 지급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 상한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처음으로 상한 폐지를 논의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반도체(DS) 부문에 한해 영업이익률 10% 기준 상한을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메모리 사업부에는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다양한 복리후생 개선안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적자 부문 직원들에 대한 균형적인 제도 개선이 빠졌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결렬'이 아닌 '중단'임을 분명히 하면서, 사측 교섭위원의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DS vs DX — 사업부 간 갈등도 심각


갈등은 노사 간만이 아닙니다. 노조 내부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중 DS(반도체)가 16조 4천억 원,

DX(가전·모바일)가 1조 3천억 원으로 실적 격차가 12.6배에 달합니다.

성과급 상한이 폐지되면 실질적 혜택은 DS 부문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DX 소속 직원들 사이에서는 "DS만 보너스 많이 달라는 파업"이라는 비판이 퍼지고 있고,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DS는 중세 귀족, DX는 노예'라는 풍자까지 등장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노조의 총파업 일정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입니다.

4월 23일 집회를 거쳐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계획입니다.

2024년 7월 25일간의 파업에 이어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됩니다.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조합원의 70~80%가 DS 소속이어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생산에 직접적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평택 사업장은 직원 1만 4천 명 중 조합원이 1만 1천 명 이상으로,

삼성의 최선단 공정이 집중된 곳이어서 파급력이 막대합니다.

업계에서는 파업 시 삼성전자 영업이익 손실이 최대 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양산,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걸려 있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절호의 기회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교섭은 중단이지 결렬은 아닙니다.

사측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노사 모두 빠른 타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섭이 재개되면 4월 중순이 마지막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 핵심 타임라인
• 3월 18일 —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찬성률 93.1%)
• 3월 23일 — 전영현 부회장-노조 전격 회동
• 3월 24일 — 교섭 재개
• 3월 27일 — 교섭 중단 (결렬은 아님)
• 4월 23일 — 집회 예정
• 5월 21일~6월 7일 — 18일간 총파업 예고
※ 안내
본 글은 2026년 3월 30일 기준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노사 상황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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