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통행료 30억 내라"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이고 있는 일, 트럼프는 왜 최후통첩을 또 미뤘나

남차장 2026. 3. 29. 20:00
728x90

"통행료 30억 내라"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이고 있는 일, 트럼프는 왜 최후통첩을 또 미뤘나

2026년 3월 29일 · 국제시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습니다. "2~3일이면 끝난다"던 전쟁은 5주차에 접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의 최후통첩은 벌써 두 번이나 연기됐습니다. 그 사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기 삼아 전쟁을 '세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정리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가 붙었다

3월 25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란 의회 관계자는 "47년 만에 새로운 주권 체제를 확립했다"며 이를 공식화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 교역량의 약 20%, 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입니다. 이란의 적국(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은 아예 통행 자체가 금지되고 있으며, 나머지 국가 선박도 이란 정부와 조율을 거쳐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유조선 통행량은 전쟁 이전 대비 약 70% 급감했고, 150척 이상의 선박이 해협 밖에서 정박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를 1973년 석유 금수 조치의 약 4.5배 규모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최후통첩, 두 번 연기된 속사정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지 않으면 이란의 에너지·발전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최후통첩이 벌써 두 번이나 연기됐습니다. 처음 5일, 이번에 다시 10일을 더해 4월 6일이 새로운 시한으로 설정됐습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G7 외무장관 회담 이후 "몇 주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란은 미국의 15개 항목 정전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 대세입니다. 이란 측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 자체를 부인하며 강경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밀리고 있다" — 영국 MI6 전 국장까지 지적

영국 정보기관 MI6의 전 국장 알렉스 영거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과제를 과소평가했으며, 약 2주 전부터 이란에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란은 지난해 6월부터 무기를 분산 배치하고 각 지역 책임자에게 독자적 지휘권을 위임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는 겁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분쟁을 단순히 국제화한 게 아니라 '세계화(globalised)'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인상적입니다. 전쟁의 경제적 고통을 전 세계가 나누게 만든 셈이죠.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옵니다. 통행료 부과와 봉쇄 장기화는 정유·화학·해운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이는 곧 휘발유·경유 가격과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미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휘발유 리터당 2,000원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청해부대를 비상 대기시키고,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국적 선박 26척의 안전을 모니터링 중입니다.

📌 현재 상황 요약 (3월 29일 기준)
• 전쟁 경과: 5주차 돌입 (2월 28일 개전)
•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통행량 70% 감소, 통행료 최대 200만 달러 부과
• 국제 유가: WTI 기준 100달러 돌파, 114달러까지 기록
• 트럼프 최후통첩: 2번 연기 → 새 시한 4월 6일
• 이란 입장: 미국 정전 조건 거부, 강경 대응 지속
• 한국 영향: 휘발유 2,000원 현실화,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
※ 안내
본 글은 2026년 3월 29일 기준 공개된 언론 보도와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전쟁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동되고 있습니다. 특정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정보 정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란전쟁 호르무즈해협 국제유가 트럼프 유가폭등

728x90